코로나19와 네트워크 이모저모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여러가지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언제 마무리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코로나 이후 변화될 세상을 예측하는 기사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코로나19 이후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코로나19가 가져온 현재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 해보면, 가장 두드러진 것이 바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근무 형태와 여가 형태의 변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 때문에 재택 근무와 화상 회의 등 사용이 늘어났고, 온라인 게임이나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미디어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니까. 

 

이런 데이터 트래픽의 갑작스런 증가는 네트워크의 부하를 가져오게 됐고, 지난달 유튜브나 넷플릭스 서비스의 품질 기준을 낮추도록 하기도 했다. 아이러니하지만 이는 스스로 본인들 서비스의 트래픽 부하가 전체 네트워크에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인정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어째든 지난달 한동안 이와 관련한 기사가 많았다. 미국은 재택 근무 전환으로 트래픽 패턴이 변화하고, 트래픽량이 증가했지만 ISP 관점에서 슈퍼볼이나 블랙 프라이데이, DDos 공격 같은 특수 상황을 대비하고 있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라스트 마일(last mile)에 해당하는 가정이나 로컬의 오피스는 기존 설치되어 있는 네트워크 대역폭에 대한 기술적 제한이 있어 품질 저하 또는 인프라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는 이번 유튜브나 넷플릭스가 품질 저하를 결정한 것과 같이 기존 유선 네트워크 망의 대역폭이 미국이나 아아시아 국가 대비 열악한 환경이라 이번 사태를 계기로 네트워크망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분명히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국이 아닌 미국의 IT 서비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이 자체 CDN 망을 가진 기업의 서비스를 제외하고 다른 IT 서비스 사용의 증가나 저택 근무등에 따른 화상회의나 원격 접속 등은 네트워크의 병목을 유발할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래 두 기사는 미국의 네트워크 상황과 코로나19 이후 세계 텔레콤에 대한 기사이다. 

 

https://www.vox.com/recode/2020/3/25/21188391/internet-surge-traffic-coronavirus-pandemic     

Why the internet (probably) won’t break during the coronavirus pandemic

 

http://www.sisa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48589

코로나19 이후 세계 : 텔레콤(Telecommunications) - 시사경제신문

 

개인적으로 이번 코로나 발생으로 클라우드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 이용은 분명히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어쩌면 그동안 불확실했던 5G에 대한 소비자나 통신사의 입장도 달라질수도 있다. (물론 이는 백홀망 또한 프론트홀의 트래픽을 모두 든든히 수용해줄 수 있다는 전제에서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런 환경 변화와 인프라 기술의 발전이 그 동안 관심에서 머물렀던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그리고 영상통화 등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킬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전까지는 굳이 프리미어 리그를 보러가서 증강현실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지 않았겠지만, 이제는 무관중으로 경기가 재개될수도 있는 상황이고, 또한 예전에는 여행을 떠나 새로운 환경을 보는 것이 직접 체험 중심이였지만 이제는 어쩔수 없이 여헹의 제한 또는 두려움으로 간접 체험에 대한 요구가 늘어날지도 모르니까. 

 

세상의 변화를 배우고 학습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를 관통해 나가면서 IT를 비롯한 여러 사회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고 정리해 봐야겠다.